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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9장(3), 모세와 엘리야, 그리고 예수님-구약과 복음이 만난 자리

누가복음 9장(3), 모세와 엘리야, 그리고 예수님-구약과 복음이 만난 자리

누가복음 9장 28-36절

모세


변화산 사건의 시작

예수님은 베드로의 신앙 고백 이후, 예루살렘에서 고난과 죽음을 당하고 부활하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명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자들 중 죽기 전에 하나님 나라를 볼 자들도 있을 것이라고 하셨는데(눅 9:27), 오늘 본문은 바로 그 말씀이 성취된 사건입니다.

팔일쯤 후 예수님은 베드로, 요한,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올라가셨습니다(눅 9:28). 예수님은 종종 이 세 제자만 데리고 중요한 일을 행하셨습니다. 변화산으로 추정되는 이 높은 산에서, 주님의 놀라운 영광이 드러나게 됩니다.



하늘의 영광을 드러내심

기도하실 때 예수님의 용모가 변화되고, 옷이 희어져 광채가 났습니다(29절). 이는 예수님의 본래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육신을 입고 계실 동안 가려져 있던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난 것입니다. 요한복음 1:14에서는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영광은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과 동일합니다.



모세와 엘리야의 등장

이때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과 함께 나타났습니다(30절). 구약의 율법을 대표하는 모세와 선지자를 대표하는 엘리야가 등장한 것은, 구약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영광 중에 나타나 예수님의 “별세”, 즉 예루살렘에서의 죽음과 구원을 이야기했습니다(31절). 이는 구약의 모든 예언이 예수님의 죽음을 통한 구원으로 성취된다는 뜻입니다.



베드로의 오해

모세와 엘리야가 떠나려 할 때, 베드로는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초막 셋을 짓겠다”고 말합니다(33절). 그는 하늘 영광의 자리에 머물고 싶어 했지만, 이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려는 사명을 이해하지 못한 말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십자가 없는 영광만을 원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고난을 통해 영광에 이르실 것입니다. 제자들도 이 영광을 보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도록 부름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음성

베드로가 말할 때 구름이 와서 그들을 덮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구름입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음성이 들립니다.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35절)
이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분명히 하신 하나님의 선언입니다. 이제 제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순종해야 합니다. 영광을 본 사람들은 주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따르라는 뜻입니다.



사건의 의미

이후 모든 영광스러운 장면이 사라지고, 오직 예수님만 남았습니다(36절). 제자들은 이 사건을 그때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직은 그 의미를 온전히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활 이후에 이 사건의 의미를 깨달은 제자들은 담대히 십자가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십자가와 영광의 길

예수님은 하늘의 영광을 보여주신 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고난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제자들도 이 영광을 본 후, 주님의 길을 따르도록 부름받았습니다. 비록 그 길이 고난의 길일지라도 주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것이 참 제자의 삶입니다.

우리 역시 십자가의 은혜로 하늘 영광을 바라보는 자들입니다. 그렇기에 영광만 바라보고 머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참 제자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누가복음 9장(2),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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