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누가복음 9장(2),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라

누가복음 9장(2),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라

누가복음 9장 18~27절

부인

예수님은 누구신가?

누가복음에서 계속 제기되는 중심 질문은 “예수님은 누구인가?”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에 따라 인간의 운명은 영생과 영벌로 나뉘게 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따로 기도하시던 중, 그들에게 두 가지 질문을 던지십니다.

18절, “예수께서 따로 기도하실 때에 제자들이 주와 함께 있더니 물어 이르시되 무리가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제자들은 사람들이 말한 다양한 의견을 전합니다. 어떤 이는 세례요한, 어떤 이는 엘리야, 또 어떤 이는 옛 선지자 중 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예수님은 이어서 제자들에게 개인적으로 묻습니다.

20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니”

베드로는 누구보다 예수님을 가까이서 보았고, 분명하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는 ‘기름부음 받은 자’를 뜻하며, 이스라엘 백성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메시아였습니다. 베드로의 이 고백은 제자들 가운데 최초이자 가장 중요한 신앙 고백이었습니다.



왜 비밀로 하라고 하셨는가

예수님은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신 후, 놀랍게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21절, “경고하사 이 말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명하시고”

왜 이렇게 중요한 사실을 숨기라고 하셨을까요?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그리스도로서 감당하실 사명이 당시 사람들이 기대하던 메시아상과 전혀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가 오면 세상을 심판하고,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메시아 왕국이 세워질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길은 고난을 통해 영광으로 나아가는 길이었습니다.

22절,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하리라 하시고”

예수님은 앞으로 자신에게 일어날 고난, 죽음, 그리고 부활을 분명히 제자들에게 알리셨습니다.



제자의 세 가지 명령

예수님은 자신이 걸어가실 길을 말씀하신 후, 제자들이 걸어가야 할 길을 알려주십니다.

23절,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1. 자기를 부인하라
    자신의 주권을 내려놓고, ‘내 중심’에서 ‘예수님 중심’으로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구하는 삶이 아니라, 예수님이 기뻐하실 것을 구하는 삶입니다.
  2.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라
    예수님처럼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삶입니다. 단순한 자기 포기가 아니라 ‘자기 죽음’을 의미합니다.
  3. 나를 따르라
    예수님이 걸으신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제자의 길입니다. 쉽지 않지만, 가장 복된 길입니다.



잃는 것 같으나 얻는 삶

24절,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자기 십자가를 지지 않고 자신을 지키려는 자는 결국 영원한 생명을 잃게 됩니다. 반대로 주님을 위해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자는 영생을 얻게 됩니다.

25절,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를 잃든지 빼앗기든지 하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세상의 모든 것을 얻어도 영혼을 잃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진정한 유익은 영생에 있습니다.



제자의 삶에 대한 경고

26절,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자기와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으로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예수님과 그분의 말씀을 부끄러워한다는 것은 제자의 삶을 거절하는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고난 받기를 부끄러워한 자는 주님의 영광에도 참여할 수 없습니다.



참 제자의 길

제자의 삶은 세상이 환영하지 않는 길입니다. 고난과 희생이 따르지만, 그것이 가장 유익하고 영원한 길입니다.
이제 우리는 베드로처럼 “예수님은 하나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라는 확고한 믿음으로,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며 주님을 따르는 참 제자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누가복음 9장(1), 갈릴리 사역의 절정, 제자 파송과 오병이어 사건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