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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8장(1), 좋은 땅에 떨어진 씨처럼, 인내로 결실하라

누가복음 8장(1), 좋은 땅에 떨어진 씨처럼, 인내로 결실하라

누가복음 8장 1~15절

좋은

갈릴리 사역의 전환점

예수님의 공생애 전반부는 주로 갈릴리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지금은 공생애 시작 후 약 1년 6개월 정도 지난 시점으로, 사역의 중간 단계에 해당합니다.

본문(눅 8:1-3)은 당시 예수님의 사역을 요약합니다. 예수님은 각 성과 마을을 두루 다니며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셨고, 열두 제자뿐 아니라 여러 여인들도 함께하였습니다.

누가복음은 다른 복음서보다 가난한 자와 여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집니다.



복음을 따르던 여인들

이 여인들은 모두 예수님께 병 고침을 받은 자들이었습니다.

  • 막달라 마리아: 일곱 귀신에 들렸던 여인으로, 예수님의 은혜로 고침을 받고 끝까지 주님을 따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가장 먼저 목격한 자가 되었습니다.
  • 요안나: 헤롯의 재정 담당관(청지기) 구사의 아내로, 높은 사회적 신분을 가졌습니다.
  • 수산나: 이름만 등장하지만, 기록된 것으로 보아 초대교회에서 널리 알려진 헌신적인 여인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이들이 복음 전파에 함께 동참했습니다.



네 가지 밭의 비유

4절 이후, 많은 무리가 모여들자 예수님은 잘 알려진 **씨 뿌리는 자의 비유(네 가지 밭)**를 말씀하십니다.

이 비유는 “왜 같은 말씀을 들어도 어떤 사람은 믿고 따르지만, 어떤 사람은 거부하는가?”에 대한 대답입니다. 또한 제자들이 앞으로 복음을 전할 때 맞닥뜨릴 다양한 반응을 미리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눅 8:8)
→ 말씀을 귀 기울여 들으라는 의미입니다.



들을 귀가 있는 자

제자들은 비유의 뜻을 묻습니다(눅 8:9). 이는 ‘들을 귀 있는 자’의 모습입니다. 말씀에 관심을 기울이고 뜻을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 열립니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비유로 하나니 이는 그들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눅 8:10)

진리는 모두에게 드러나지만, 관심 없는 마음, 거절하는 마음에는 열리지 않습니다. 사모하는 자만이 깨닫게 됩니다.



길가 같은 마음

“길 가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은 자니 이에 마귀가 가서 그들이 믿어 구원을 얻지 못하게 하려고 말씀을 그 마음에서 빼앗는 것이요”(눅 8:12)

길가는 딱딱해서 씨가 뿌리를 내리지 못합니다. 당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바로 이런 마음을 가졌습니다. 말씀에 관심이 없고, 꼬투리만 잡으며, 믿지 않기로 마음먹은 자들입니다.

오늘날도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이런 길가와 같은 마음일 수 있습니다. 설령 죽은 자가 살아나서 경고해도 마음이 열리지 않습니다.



바위 같은 마음

“바위 위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을 때에 기쁨으로 받으나 뿌리가 없어 잠깐 믿다가 시련을 당할 때에 배반하는 자요”(눅 8:13)

이들은 말씀을 잠시 기쁘게 받지만, 뿌리가 없어 시련 앞에 쉽게 무너집니다. 듣기 좋은 말씀만 듣고, 불편한 진리에는 마음을 닫습니다. 이런 믿음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가시떨기 같은 마음

“가시떨기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은 자이나 지내는 중 이생의 염려와 재물과 향락에 기운이 막혀 온전히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눅 8:14)

이들은 말씀을 듣지만 세상의 염려, 재물, 향락이 마음을 막아버립니다.
부자 청년처럼 예수님을 따르고 싶지만, 재물과 명예도 놓지 못합니다.
우선순위가 하나님보다 세상에 있기 때문에 열매가 맺히지 못합니다.



좋은 땅의 마음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눅 8:15)

좋은 밭의 특징은 두 가지입니다.

  1.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는다
    → 거부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사모하며 받습니다.
  2. 말씀을 인내로 지킨다
    → 시련과 유혹 가운데서도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순종합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100배의 열매가 맺힙니다.



내 마음 밭을 돌아보라

이 비유는 단순히 네 부류의 사람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마음의 상태를 점검하라는 말씀입니다.

  • 믿음의 결실이 없다면, 길가·바위·가시떨기와 같은 요소가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 지금 열매가 보이지 않아도 말씀을 기쁘게 듣고 순종하고자 한다면, 인내로 기다리십시오.

굳은 마음을 기경하고, 돌멩이와 가시를 제거하여 좋은 밭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께서 풍성한 믿음의 결실을 맺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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