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누가복음 7장(2), 잘못된 기대가 가린 메시아

누가복음 7장(2), 잘못된 기대가 가린 메시아

누가복음 7장 18~35절

잘못된
잘못된 기대

세례 요한의 의문과 예수님의 응답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에서 백부장의 종을 고치시고, 나인성에서 과부의 아들을 살리신 뒤로 소문은 갈릴리 전역에 퍼졌습니다. 이 소식을 세례 요한도 감옥에서 듣게 됩니다. 그런데 그 소식은 요한이 기대하던 메시아의 모습과 달랐습니다. 요한은 결국 ‘예수님이 정말 오실 그분, 곧 그리스도가 맞는가?’라는 의문을 품게 됩니다.

“요한이 그 제자 중 둘을 불러 주께 보내어 이르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하라 하매”(눅 7:19)



요한의 잘못된 메시아관

요한은 그리스도가 오시면 악을 심판하고 정의를 세우실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눅 3:17)

하지만 예수님은 죄인들을 정죄하기보다 용서하고 치유하셨습니다. 죄인과 함께하시며 긍휼을 베푸셨습니다. 게다가 요한은 감옥에 갇혀 있었기에, 더욱 심판을 갈망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예수님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예수님의 대답-말씀으로 증거하시다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왔을 때, 예수님은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고 계셨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먹은 사람이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눅 7:22)

이는 이사야에 예언된 메시아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누구이신지 말로 설명하지 않고, 말씀의 성취로 보여주셨습니다. 요한의 오해를 바로잡는 대답이었습니다.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눅 7:23)



잘못된 기대가 믿음을 가린다

요한뿐 아니라 당시 유대 종교 지도자들과 백성들도 예수님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 종교 지도자들은 안식일 규례를 어겼다는 이유로 예수님을 거부했습니다.
  • 백성들은 로마를 심판할 정치적 메시아를 기대했지만, 예수님은 죄에서 구원하시는 메시아로 오셨습니다.

결국 그들은 자신들의 신념과 전통에 사로잡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잘못된 기대는 참된 믿음을 가로막습니다.



예수님이 평가하신 세례 요한

예수님은 세례 요한을 높이 평가하셨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보려 나간 것도, “화려한 옷 입은 자”를 보려 나간 것도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은 요한을 보려 광야로 나갔습니다(눅 7:24-25).

요한은 선지자보다 더 큰 자였습니다. 그는 메시아의 길을 준비한 사람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보다 큰 자가 없도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눅 7:28)

요한은 구약의 어떤 인물보다도 메시아를 분명히 증거한 자였기에 ‘가장 큰 자’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간 자들은 요한보다 더 큰 은혜를 누리는 자들입니다. 메시아를 직접 보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말씀에 반응한 자와 거부한 자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백성들과 세리들은 세례 요한의 세례를 받은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기에 하나님을 의롭다 하였습니다(눅 7:29).
반면, 바리새인과 율법교사들은 요한의 세례를 거부했고, 결국 예수님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눅 7:30).



아이들의 비유로 드러난 완악함

예수님은 그들의 완악함을 다음과 같은 비유로 꾸짖으셨습니다.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서로 불러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하여도 너희가 울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눅 7:32)

  • ‘곡하여도 울지 않았다’ → 세례 요한이 회개를 외치며 금식했으나, 사람들은 회개하지 않음.
  •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았다’ → 예수님이 구원의 기쁨을 전했으나, 사람들은 믿고 기뻐하지 않음.

하나님은 세례 요한을 보내 회개로 준비시키고, 이어 예수님을 보내 구원을 베푸셨지만, 사람들은 둘 다 거부했습니다. 이유는 마음이 완고했기 때문입니다.



지혜의 자녀

“지혜는 자기의 모든 자녀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눅 7:35)

진정한 지혜는 세례 요한을 믿고 예수님을 영접한 자들, 곧 ‘지혜의 자녀들’을 통해 드러납니다. 말씀에 반응하고 믿음으로 응답하는 자들이 지혜로운 자들입니다.



오늘의 적용

세례 요한처럼, 우리도 예수님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방식’으로만 기대한다면 실족하게 됩니다. 내 생각의 기준은 잘못된 것입니다.

  • 전통과 관습에 묶여 있진 않은지,
  • 말씀보다 내 생각이 앞서고 있진 않은지,
  • 내가 믿고 싶은 방식으로만 예수님을 믿고 있진 않은지 점검해야 합니다.

신앙은 내 신념이 아니라 말씀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겸손히 말씀을 듣고,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성경대로 알고 믿는 자가 지혜로운 자입니다.


누가복음 7장(1), 겸손한 자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