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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7장(1), 겸손한 자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

누가복음 7장(1), 겸손한 자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

누가복음 7장 1~17절

가버나움에서 일어난 두 가지 기적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세우시고 평지 설교를 마친 후 다시 가버나움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이곳에서 예수님은 로마군 백부장의 종을 고치시며, 장차 구원이 이방인에게까지 확대될 것을 암시하십니다. 이어 나인성 과부의 아들을 살리시며 하나님의 긍휼을 보여주십니다.



백부장의 사랑과 겸손

“어떤 백부장의 사랑하는 종이 병들어 죽게 되었더니”(눅 7:2)

백부장은 종을 단순한 소유물이 아닌 ‘존중받는 존재’로 대했습니다. 더 나아가 그는 유대인들을 위해 회당을 지어줄 정도로 사려 깊고 인격적인 사람이었습니다(눅 7:5). 장로들도 그를 위해 기꺼이 예수님께 나아가 간구할 만큼 존경받는 인물이었습니다.



“주여, 말씀만 하옵소서”

예수님께서 백부장의 집으로 향하시자, 백부장은 벗들을 보내 이렇게 전합니다.

“주여 수고하지 마옵소서”(눅 7:6)
“내가 주께 나아가기도 감당하지 못할 줄 알았나이다 말씀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하소서”(눅 7:7)

백부장은 예수님을 ‘주’라 부르며 자신을 철저히 낮춥니다. 예수님께서 집에 오시는 것도, 자신이 나아가는 것도 감당할 수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거룩한 분으로 알고, 말씀의 권능만으로도 병이 나을 것을 확신했습니다.



권위에 대한 깊은 이해

“나도 남의 수하에 든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병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나이다”(눅 7:8)

백부장은 군인의 위치에서 권위의 질서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는 병과 죽음조차 순종한다는 사실을 믿었고, 이는 단순한 존경을 넘어 ‘예수님은 모든 것의 주’라는 신앙 고백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놀라신 믿음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은 만나보지 못하였노라”(눅 7:9)

예수님은 그의 믿음을 놀랍게 여기시며 칭찬하셨습니다. 그리고 백부장의 종은 죽을 병에서 회복되었습니다. 그는 선한 행실을 했지만, 자신을 자격 있는 자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주님 앞에 설 자격이 없다’고 고백하며 긍휼을 구했습니다.
이 겸손이야말로 참된 믿음의 모습입니다.



나인성 과부를 향한 긍휼

이후 예수님은 가버나움에서 나인성으로 향하십니다. 나인성은 갈릴리 남쪽 기슭에 있는 성으로, 가버나움에서 약 하루 거리입니다. 성에 이르렀을 때 예수님은 한 장례 행렬과 마주칩니다.

“그 죽은 자는 한 어머니의 독자요 그의 어머니는 과부라”(눅 7:12)

남편을 잃은 여인이 하나뿐인 아들마저 잃었습니다. 그녀에게 아들은 전부였고 삶의 버팀목이었습니다. 그 슬픔에 많은 이들이 함께 행렬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긍휼의 손길

“주께서 과부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울지 말라 하시고”(눅 7:13)

예수님은 단순한 위로의 말이 아닌, 능력 있는 말씀으로 그녀를 위로하십니다. 관에 손을 대시고 말씀하십니다.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눅 7:14)

죽은 청년은 일어나 앉아 말을 했고, 예수님은 그를 어머니에게 돌려주셨습니다(눅 7:15). 죽음으로 끊어진 모자의 관계가 예수님으로 인해 회복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구원의 은혜입니다. 주님은 단절된 관계와 생명마저도 다시 이어주십니다.



겸손한 자에게 베푸시는 은혜

백부장의 사건과 나인성 과부의 이야기는 한 가지 진리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은혜를 당연시하는 마음에는 은혜가 없습니다.
하지만 자격 없음을 알고 긍휼을 구하는 자에게 주님은 은혜를 베푸십니다.



오늘의 적용

주님은 겸손한 믿음을 놀랍게 여기십니다. 나인성 과부의 아들을 살리심으로, 그분이 긍휼이 풍성하신 분임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도 주님 앞에 겸손히 서서,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구하며 동행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럴 때 우리 삶에도 회복과 생명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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