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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6장(3), 참된 제자의 길, 누구를 따르고 무엇을 행하는가

누가복음 6장(3), 참된 제자의 길, 누구를 따르고 무엇을 행하는가

누가복음 6장 39~49절

제자의

평지설교의 세 가지 흐름

예수님은 산에서 열두 제자를 부르신 후 산 아래로 내려오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과 수많은 무리에게 말씀을 전하셨는데, 이것이 바로 ‘평지설교’입니다. 이 설교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 나라의 참된 복에 대한 ‘4복 4화’의 말씀,
둘째, 제자들에게 요구되는 사랑에 대한 가르침,
셋째, 제자의 자기성찰에 관한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세 번째 부분에 해당합니다.



누구를 따르고 있는가

예수님은 먼저 우리가 ‘누구를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가’를 성찰하게 하십니다.

“맹인이 맹인을 인도할 수 있느냐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아니하겠느냐”(눅 6:39)

내가 따르는 사람이 앞을 보지 못한다면, 결국 함께 구덩이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소리가 우리의 귀를 파고듭니다. 듣기 좋은 말에 이끌리기 쉽지만, 그 소리가 진리인지 늘 살펴야 합니다. 거짓 정보와 유혹이 넘치는 시대일수록, 깨어서 ‘내가 누구의 소리를 듣고 있는가’를 점검해야 합니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제자가 그 선생보다 높지 못하나 무릇 온전하게 된 자는 그 선생과 같으리라”(눅 6:40)

제자는 스승을 닮습니다. 당시에는 책이 귀했기에, 제자들은 선생과 함께 살며 그의 말과 행동을 통해 직접 배웠습니다. ‘온전하게 된다’는 것은 지식의 완성이 아니라, 스승에게서 모든 것을 배웠다는 뜻입니다. 결국 어떤 스승을 따르느냐가 제자의 삶을 결정짓습니다. 우리가 따라야 할 분은 오직 예수님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거짓 스승과 함께 구덩이에 빠지고 맙니다.



거짓 스승의 정체

예수님은 이어서 거짓 스승의 실체를 폭로하십니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눅 6:41)

이 말은 지중해 세계에서 널리 알려진 속담으로, 우리식으로는 “뭐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에 가깝습니다. 거짓 스승들은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의 티를 지적합니다. 당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그랬습니다. 겉으로는 의로워 보였지만, 실제로는 자신도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다른 이도 막는 자들이었습니다(마 23장 참조). 예수님은 이들을 “맹인을 인도하는 맹인”이라 부르셨습니다.



열매로 드러나는 제자의 모습

예수님은 제자가 스승을 분별할 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돌아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다”(눅 6:43)

나무는 열매로 평가받습니다. 가시나무에서 무화과가 열리지 않고, 찔레에서 포도를 딸 수 없습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눅 6:45)

내가 참된 제자인지 여부는 말이 아니라 삶의 열매로 드러납니다. 마음에 무엇이 쌓여 있는지가 결국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나를 불러 주여 주여 하면서도 어찌하여 내가 말하는 것을 행하지 아니하느냐”(눅 6:46)

주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는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과 같습니다.

“집을 짓되 깊이 파고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사람과 같으니 큰 홍수가 나도 흔들리지 않는다”(눅 6:48)

반면, 듣고도 행하지 않는 자는 기초 없이 집을 지은 사람과 같아, 홍수가 나면 무너져 버립니다(49절). 평온할 때는 기초가 드러나지 않지만, 고난의 때에 진짜 모습이 드러납니다. 말씀 위에 서 있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참된 제자의 길

결국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나는 누구의 소리를 따라가고 있는가?
나는 예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있는가?
그리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고 있는가?

입술로만 “주여 주여” 외치며 행하지 않는다면, 주님 앞에서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라”는 말씀을 듣게 될 것입니다(마 7:23).

예수님의 참된 제자는 말씀을 듣고, 분별하며,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귀와 삶의 중심이 오직 주님께 향해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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