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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4장(2)-가르치시고, 고치시고, 전파하시다

누가복음 4장(2)-가르치시고, 고치시고, 전파하시다

누가복음 4장, 31~44절

누가
누가복음 4장

갈릴리에서 시작된 사역

공생애를 시작하신 예수님은 고향 나사렛에서 배척을 받으신 뒤, 갈릴리로 오셔서 가버나움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하십니다.
마태복음 4장 23절은 그 사역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예수님의 갈릴리 사역은 ‘가르치심’, ‘전파’, ‘치유’라는 세 가지로 압축됩니다. 오늘 본문에도 이 세 가지가 뚜렷이 나타납니다.



권위 있는 가르침

31–32절에 보면 예수님은 안식일에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사람들을 놀라게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말씀에 ‘권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가복음 1장 22절은 같은 사건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이는 그가 가르치시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

당시 서기관들은 랍비들의 전통과 해석을 인용하며 권위를 세웠지만, 예수님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시며 스스로의 권위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은 단순한 교사가 아니라, 말씀 자체이신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귀신을 꾸짖으신 권세

예수님이 가르치실 때, 회당 안에 있던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소리를 지르며 등장합니다(34절).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이는 ‘왜 간섭하십니까?’라는 뜻입니다. 귀신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거룩한 자이심을 알고 있었고, 그 권위 앞에 두려워했습니다.

예수님이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 나오라” 명하시자 귀신은 아무 말도 못 하고 나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의 권세에 놀란 데 이어, 귀신을 쫓아내시는 권세에도 놀라며 소문이 갈릴리 전역으로 퍼져나갑니다(37절).



육체의 치유와 섬김

회당을 나오신 예수님은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시고, 열병으로 앓고 있던 베드로의 장모를 고치십니다.

“예수께서 가까이 서서 열병을 꾸짖으신대 병이 떠나고 여자가 곧 일어나 그들에게 수종드니라”(39절)

누가는 ‘꾸짖으셨다’라는 표현을 통해 예수님의 말씀의 능력을 강조합니다.
앞선 귀신 추방 사건이 ‘영적 치유’라면, 이 사건은 ‘육체적 치유’를 보여줍니다.

성경은 우리의 구원을 전인적 구원이라 말합니다. 영혼만이 아니라 육체와 삶의 영역까지 포함됩니다(요삼 1:2).
베드로의 장모가 치유 후 곧바로 수종든 것처럼, 은혜를 받은 자는 주님의 은혜를 섬김으로 드러내야 합니다.
건강, 시간, 재능, 물질을 통해 이웃을 돌보는 사명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복음 전파가 중심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사람들이 붙잡는 것을 뿌리치시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다른 동네들에서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여야 하리니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노라”(43절)

예수님의 사역의 궁극적인 목적은 복음 전파입니다. 가르침과 치유 역시 복음 선포를 위한 통로였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사역은 “가르치시고, 고치시고, 전파하셨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중 중심은 복음 전파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는 부르심

예수님의 사역은 목회자만이 아니라 모든 제자의 본이 됩니다. 우리도 말씀을 가르치며, 말씀대로 살아 권위를 드러내야 합니다. 또한 주신 은혜로 이웃을 치유하고 섬겨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복음을 전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말씀이 삶이 되고, 치유가 섬김으로 이어지고, 섬김이 복음으로 확장되는 것 — 이것이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역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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