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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장(3), 소년 예수님의 지혜와 순종

누가복음 2장(3), 소년 예수님의 지혜와 순종

본문: 누가복음 2:41-52

소년 예수님
소년 예수님의 지혜

1. 유일하게 기록된 예수님의 유년기

누가복음 1–2장은 예수님의 탄생부터 성장기까지를 다룹니다.
오늘 본문은 복음서 중 유일하게 예수님의 어린 시절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아이는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에 있더라” (눅 2:40)

이 기록이 없다면, 우리는 예수님이 30세 이후 공생애부터 메시아가 되셨다고 오해했을 수도 있습니다.
초대 교회 때에도 예수님의 유년기에 대한 여러 이단적 주장과 외경의 신빙성 없는 이야기가 퍼졌습니다.
하지만 누가는 12살 소년 예수님의 실제 모습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2. 예루살렘으로 올라간 12살 예수님

“그의 부모가 해마다 유월절이 되면 예루살렘으로 가더니 예수께서 열두 살 되었을 때에 그들이 이 절기의 관례를 따라 올라갔다가” (눅 2:41-42)

유월절은 유대인의 가장 큰 명절로, 남자들은 성인(13세)부터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예수님은 12살로, 아직 의무는 없었지만 가족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당시 예루살렘까지는 나사렛에서 약 150km 거리(서울–세종 정도)로, 마을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함께 이동했습니다.
아이들, 여인들, 남자들이 순서대로 이동했기 때문에, 예수님이 사라진 걸 하루가 지나서야 알게 된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3. 성전에서 발견된 예수님

“사흘 후에 성전에서 만난즉 그가 선생들 중에 앉으사 그들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기더라” (눅 2:46-47)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님이 사라진 걸 알고 3일 동안 찾은 끝에 성전에서 예수님을 발견했습니다.
보통 아이들이라면 길에서 울고 있었겠지만, 예수님은 랍비들과 앉아 토론하고 계셨습니다.

유대 교육은 질문과 토론 중심입니다. 예수님은 가운데 앉아 선생들과 대화를 나누셨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들이 그의 지혜와 대답에 놀랐습니다.

이미 12살의 예수님은 특별한 지혜와 권세를 드러내고 계셨습니다.



4.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할 줄을”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 (눅 2:49)

예수님을 찾은 부모가 ‘왜 이렇게 하셨느냐’ 묻자,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여기서 ‘아버지’는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12살의 나이에도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분명히 알고, 하나님의 집에 머무는 것이 자신의 자리임을 인식하고 계셨습니다.

이는 공생애 이후에야 하나님의 아들이 드러난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예수님은 메시아적 정체성과 사명을 알고 계셨음을 보여줍니다.



5. 때가 이를 때까지 순종하신 예수님

“예수께서 함께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그 어머니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 (눅 2:51)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아셨고 지혜와 능력도 있었지만, 때가 이르기까지 부모께 순종하셨습니다.
이것이 소년 예수님의 모습의 핵심입니다.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눅 2:52)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면서도 요셉과 마리아의 자녀로서 인간적인 도리를 다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사람 모두에게 사랑받는 모습으로 자라나셨습니다.



✨ 마무리

소년 예수님의 모습은 신적 지혜와 권능, 그리고 인간적인 순종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성전에 머무셨고, 동시에 육신의 부모에게 순종하며 성장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며,
  • 가정, 직장, 관계 속에서 맡은 도리와 책임을 성실히 감당해야 합니다.

👉 그럴 때 우리 또한 하나님과 사람 모두에게 사랑받는 복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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