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는 다시 자란다? 우리 몸에서 재생되는 뼈 이야기 5
갈비뼈는 재생된다는 사실 아시나요?
성경에서 아담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드시는데, 이 장면을 두고 사람들은 의문을 제기하곤 합니다.
만약, 아담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들었다면 지금의 남자들도 갈비뼈가 여자에 비해 하나 적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말이죠.
먼저 분명히 짚어야 할 것은, 남자와 여자는 갈비뼈 개수가 똑같습니다. 그리고 갈비뼈는 재생되죠. 이 갈비뼈의 재생이야기를 오늘 해보려고 합니다. 갈비뼈 이외에도 재생되는 뼈가 있을까? 어떤 원리로 갈비뼈가 재생되는 것일까? 등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할께요.

뼈는 원래 재생이 될까?
사람의 뼈는 단순히 딱딱한 구조물이 아니라, 끊임없이 파괴와 형성(재생)이 반복되는 살아 있는 조직입니다. 골세포는 매일 조금씩 낡은 뼈를 부수고(new bone remodeling), 새로운 뼈를 채워 넣습니다. 그래서 골절이 생겼을 때도 시간이 지나면 붙는 것이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뼈는 부러진 부위가 붙는 것일 뿐, 잘라낸 뼈 전체가 원래 모습 그대로 새로 자라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특별히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갈비뼈입니다.
갈비뼈의 특별한 재생 능력
갈비뼈는 의학적으로도 독특하게 재생 능력이 뛰어난 뼈로 알려져 있습니다.
▪️골막(Periosteum)의 역할: 갈비뼈를 감싸는 얇은 막에는 뼈를 만드는 골모세포가 풍부합니다. 수술 시 이 골막을 그대로 남겨두면, 잘라낸 갈비뼈 부분이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자라납니다.
▪️임상 사례: 성형외과나 이비인후과에서 코 성형이나 턱 교정에 필요한 뼈 이식을 위해 갈비뼈 일부를 채취합니다. 놀랍게도 골막이 남아 있으면 갈비뼈가 일정 기간 안에 원래 모양대로 회복됩니다.
▪️이식용으로 자주 활용: 갈비뼈는 잘 재생되기 때문에 다른 뼈보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 재건 수술 재료로 가장 많이 쓰입니다.
즉, 갈비뼈는 단순히 ‘붙는 것’을 넘어서, 다시 자라나는 능력을 가진 독특한 뼈입니다.
다른 뼈들은 어떨까?
갈비뼈처럼 뚜렷하게 재생되는 뼈는 드물지만, 우리 몸의 여러 뼈도 일정한 조건에서는 회복과 재생이 가능합니다.
1. 턱뼈(하악골, 상악골 일부)
▪️치과 임플란트 치료에서 뼈를 심으면 주변 뼈 조직이 새로운 뼈로 차오릅니다.
▪️하지만 갈비뼈처럼 원래 모양이 저절로 재생되는 수준은 아닙니다.
2. 두개골(특히 어린이)
▪️아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머리뼈가 발달하면서 손상 부위가 회복되기도 합니다.
▪️성인이 되면 이런 능력은 크게 떨어집니다.
3. 골반뼈(장골 일부)
▪️뼈 이식 재료를 얻기 위해 골반뼈 일부를 채취해도 일정 정도는 다시 차오릅니다.
▪️그러나 모양 그대로 완벽히 복원되지는 않습니다.
왜 갈비뼈만 특별할까?
갈비뼈가 유독 잘 재생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골막의 풍부한 재생 세포
다른 뼈보다 갈비뼈 골막이 재생세포를 더 잘 유지합니다.
2. 위치와 구조적 특성
갈비뼈는 비교적 얇고 곧은 구조라, 재생 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게 이루어집니다.
3. 혈액 공급이 원활
흉곽 주변은 혈류가 풍부해 뼈 세포가 빠르게 영양을 공급받습니다.
재생되는 뼈, 그러나 핵심은 ‘골막’
우리 몸에서 뼈가 재생된다고 하면 대부분 갈비뼈를 떠올립니다. 실제로 갈비뼈는 수술 후에도 다시 자라나는 특별한 능력이 있고, 그 덕분에 다양한 재건 수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모든 뼈가 다 다시 자라는 것은 아니며, 재생의 열쇠는 골막의 보존에 달려 있습니다. 골막이 살아 있어야만 뼈가 다시 형성될 수 있는 것이죠.
즉, 뼈의 재생은 뼈 자체보다도 뼈를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이 살아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뼈 재생 비교 표
구분 | 재생 가능성 | 특징 | 비고 |
---|---|---|---|
갈비뼈 | 매우 높음 | 골막이 살아있으면 절제 후 원래 모양으로 재생 가능 | 성형·재건 수술에서 가장 많이 활용 |
턱뼈(하악·상악) | 제한적 | 자극이나 이식 시 새 뼈가 차오름 | 임플란트 치료 등에서 확인 |
두개골(어린이) | 중간 | 성장기에는 손상 부위 회복 가능 | 성인 이후에는 능력 크게 감소 |
골반뼈(장골) | 제한적 | 채취 후 일정 부분 회복 | 완전한 복원은 어려움 |
기타 뼈(팔·다리 등) | 낮음 | 골절 부위는 붙지만 전체 재생은 불가 | 일반 뼈는 ‘붙음’ 수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