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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하지 않고 어디서든 피어나는 민들레꽃 이야기(토종과 외래종)

굴하지 않고 어디서든 피어나는 민들레꽃 이야기 (토종과 외래종)

민들레꽃 좋아하시나요?
제 탄생화가 민들레이다보니 길가에 우연히 핀 민들레꽃을 보면 괜히 한번 더 눈길이 가는 건 당연한 것 같습니다.

민들레는 꺾여도 다시 피어나고 밟혀도 강하게 뿌리를 내리는 생명력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희망”을 상징하기도 한대요.

민들레꽃
민들레꽃


오늘도 길 가에, 그것도 돌 틈 사이에서 자라난 민들레를 보게 되었네요. 왜 이렇게 짠한 마음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잘 살피고 나오지….너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민들레꽃 전설 이야기

이런 민들레의 전설이 있어요. 전쟁이 잦았던 그 시절, 한 마을에 서로를 깊이 사랑하는 젊은 연인에게도 슬픈 소식이 들려오게 되죠. 청년이 나라의 부름을 받게 된 것이었어요.

그가 떠난 후 오랜 기간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며 피어난 꽃이 민들레였다는…그런 이야기입니다. 주로 “기다림”에 관련된 설화가 많더라구요. 하지만 잠시 서정적인 감성에 빠져있을 때쯤…그 민들레가 거의 외래종이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민들레의 상당수는 외래종이다?

피는 시기 구분

흔히 보이는 민들레 중 상당수가 사실 토종이 아니라 외래종 서양민들레라는 사실 아시나요? 한국 토종 민들레는 흰민들레와 산민들레 등인데요. 외래종 사이에서는 여러가지 차이가 있어요.

토종 민들레의 피는 시기는 보통 봄철인 3~5월에만 꽃을 피웁니다. 계절성이 뚜렷하죠.
외래종(서양민들레)는 봄부터 가을까지인 3~11월 거의 쉬지 않고 꽃을 피워요. 그래서 거의 4계절 내내 도심, 길가, 공원 어디서나 오랫동안 노란 꽃을 볼 수 있는 것이죠.


꽃받침의 모양

이 부분이 가장 확실한 구분 포인트인데요. 토종 민들레는 꽃받침 조각이 모두 위로 붙어서 꽃을 감싸듯 올라가 있어요. 마치 단정하게 정돈된 치마같죠.
하지만 외래종은 바깥쪽 꽃받침 조각이 길게 뒤로 젖혀 있어요. 그래서 꽃 밑을 보면 삐쭉삐쭉 아래로 향한 부분이 보입니다.


번식력과 분포

토종민들레는 씨앗을 퍼뜨리지만 번식력이 외래종에 비해 약해요. 주로 산이나 들 같은 비교적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잘 자라죠.
외래종은 씨앗이 바람을 타고 넓게 퍼지며, 도시, 길가, 아스팔트 틈 등 어디서든 뿌리를 내립니다. 번식력이 강해 토종 민들레 서식지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아요.


생김새 구분

국산 민들레의 경우 꽃 색은 주로 연노랑이거나 흰색도 있어요. 크기가 비교적 아담하고 소박한 느낌입니다. 반면에 외래종은 꽃이 더 짙은 노란색을 띄고 크기고 다소 크며 화려해요.

외래종의 경우 번식력이 워낙 강해 토종 민들레의 자생지를 잠식하는 문제가 있어요. 학자들은 서양 민들레가 토종 민들레를 밀어내고 있다고 우려를 하고 있다고 하죠.



민들레 홀씨

우리 아이들이 너무도 좋아하는 민들레 홀씨!
그냥 지나칠 수 없죠. 한번 불어줘야 합니다.
이 민들레 씨앗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은 흔히 소망과 자유, 희망을 상징한대요. 그래서 아이들이 씨앗을 불어 날리면서 소원을 비는 풍습이 생겼다고도 하네요.


민들레는 5월 3일 탄생화이기도 해요. 그래서 왠지 5월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꽃이기도 하죠.
민들레의 꽃말은 신의 또는 신탁이라고 해요. 신의라는 말은 신의 뜻이나 계시를 상징하는 꽃말입니다. 신탁도 같은 의미로 “신의 계시”를 뜻하죠.

우연히 아이와 함께 걷던 길에서 발견한 민들레 꽃을 자세히 알아보았네요.
꽤 오랜기간 민들레를 볼 수 있었다는 이유는 외래종이므로…였다는 사실이 좀 충격적이긴 한데요.
그래도 가끔 한숨 돌리며 웃음짓게 만드는 노란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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